제13차 한인세계선교사대회>둘째날>[포럼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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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럼7] 개요: 여성 리더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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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ilitator • 이주희 /인도네시아

여성 선교사 포럼 진행자: 이금주 (침례교 해외 선교회)
1989년에 인도네시아에 파송되어 사역하다가 1997년부터는 필리핀에서 아시아 선교사 훈련 사역을 2년간 했다. 현재는 말레이시아 침례 신학대학에서 선교학을 3년째 강의하고 있다. 침례신학대학에서 학부 과정, New Orleans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 M.Div.를, Southern Baptist Theological Seminary에서는 선교학으로 Ph.D. 학위를 받았다.


여성 선교사 포럼: “여성 선교사 지도력 개발이 세계선교에 미치는 영향” 세계 선교의 중요한 부분을 이미 감당하고 있는 여성 선교사들의 지도력 개발과 관련하여 극복되어져야 할 장애들과 긍정적인 제안들을 경험 있는 발제자들과 함께 진지하게 토의 되어 질 것이다.

 

Time

제목

발제/응답자

2:00-2:50 pm

[발제] 여성 선교리더십의 개발

박혜원

2:50-3:10 pm

[응답] 여성 선교리더십의 개발

이재진

3:10-4:00 pm

[발제] 여성리더십 개발이 세계선교에 미치는 영향

구장이

4:00-4:20 pm

[응답] 여성리더십 개발이 세계선교에 미치는 영향

송광옥

4:20-5:30 pm

질문 및 정리

 

 


[발제] 여성 선교리더십의 성경적 이해와 개발

1

위로

 

박혜원 / 리더쉽연구소

 

박혜원 교수는 이화여자대학교에서 영문학을 공부하고, Fuller Theological Seminary에서 Ph.D. 학위를 받았으며, 현재는 리더십 개발 연구소(Leadership Development Institute) 공동소장으로 이화여대, 총신대학교 선교대학원 등에 출강하고 있다. 또한 이전에는 인도네시아 선교사로 몇 년간 사역하였다.


I. 들어가는말

필자의 2000년도 리서치 보고1) 에 따르면, 120명의 한국선교사 부인들 중 74명이 자신들은 선교사라기보다는 남편의 보조자라고 답했다(더우기 이들 중 21명은 “단지 아내”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보조적 자세는 선교사역에 있어서 자신들의 역할에 적지 않은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즉, 120명중 70명이 현지 언어를 사역할 수 있는 만큼은 배우지 않았다(주: 일상 생활할 정도만 배웠다는 의미)고 답한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그들이 앞으로의 사역에서도 영향력을 주는 리더십역할을 기대하지 않고 있음을 엿볼 수 있다. 참고로 필자의 리서치 대상자 (무작위 샘플)들중 85퍼센트는 선교지에 가기 전에 전문직 경험을 오랜 기간 감당했던 자들이다.  또한, 필자가 1996년 휘튼대학에서 열렸던 한국선교사대회2) 에서 여성분과 웍샵에 참석했을 때, 선교지에서 10년 이상 사역한 한 활동적인 부인선교사의 고민을 듣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위치와 역할은 어디까지 가능한 것인지, 그녀의 사역자(지도자)로서의 위치에 대해 혹시 하나님 앞에서 잘못하고 있는 것이 아닌지 하며 고민을 나눴다. 이에 여러분들이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하는데...’ 하면서 여성리더십으로서의 사역을 자제해야 한다고 충고했고, 필자는 우리의 여성리더십에 관한 가치판단의 기준이 유교의 가르침에 있는가 아니면 성경의 가르침에 있는가를 물은 적이 있다. 위의 두 가지 모두 여성 선교리더십으로서 성경적인 정체성 부족에서 온 문제점들이다.

2007년 여름 서울에 있는 장로회 신학대학 세계선교센타에서 열렸던 여성 선교사역 리더십포럼에서 발표된 현장 여성 선교사들의 필요는 다음 세 가지로 정리된다. 즉, ‘자존감회복과 정체감확인’, ‘인격과 사역 개발’, 그리고 ‘은사개발과 전문성 구비’ 였다3). 이에 따라, 필자는 이 글에서 크게 네 가지로 나누어 다뤄 보려한다. 첫째는, 하나님의 눈으로 자신을 보는 바른 정체감을 위해 여성리더십에 관한 성경적 이해를 도모하고, 둘째는, 클린턴박사의 리더십개발이론의 쉬운 정리, 셋째로는, 여성 선교 리더십 성경적모델인 브리스길라의 리더십개발 모형, 넷째로, 여성의 인격, 사역개발을 통한 내적성숙과 은사와 전문성 개발, 목회철학, 전략개발, 등을 위해 필자부부가 사역하고 있는 Leadership Development Institute의 선교리더십 개발 실례를 살펴 본후 결론과 제언을 드리도록 하려한다.

II. 여성 리더십의 성경적 이해

풀러신학교의 리더십 교수인 J. 로버트 클린턴은 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정의했다. 하나의 인격체로서 a) 하나님께서 주신 역량으로 b)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하나님께서 주신 책임을 가지고 c) 하나님의 백성 중 구체적인 집단에게 d) 하나님의 뜻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이 역사를 여성이 이루어 하나님의 뜻을 성취해 나갈 때 여성리더십이라 할 수 있다. 하나님께서 여성 리더십에 대해 어떻게 말씀하고 계시는지 성경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관점을 알아봄으로 여성을 창조해 주신 하나님 안에서 온전한 자존감을 회복하고 사역자로서 부르신 부름의 정체성을 확인하는 데 도움이 되길 바란다.

1.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된 여성

  창세기1:26-28에서 보여주듯이 남성이나 여성이나 모두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빌리지키안(G. Bilezikian)이 말했듯이, 남성과 여성은 창조주의 형상(인격)의 다양한 부분들을 서로 다르게 반영하고 있는4) 소중한 존재들이다. 남성과 여성 모두는 100%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다는 것은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소유하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이 사람을 창조하시고 하나님의 성품과 인격을 소유하게 하신 목적은 하나님과의 의사소통을 통해서 교제하고 사랑을 나누기 원하셨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남성과 여성에게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이 땅을 다스리도록 영화와 존귀의 관을 씌우셨다고 하셨다(시8:5).  하나님의 뜻은 남성이나 여성 모두 건강하게 하나님을 닮아서 성장해 가고 조화를 이루어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이루는 것이다.

2.  문화 명령에 나타난 공동 사명

창 1:28에서  하나님은 남성과 여성을 포함하는 의미인 “그들”에게 복을 주시며 이후의 문화명령을 “그들”에게 주사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 정복, 다스리라는 공동사명을 주셨다. 이 사명을 이루기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의 리더십이 공동으로 요청된다. 해밀턴(David Hamilton)은 이를 “세계적인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 공동의 지도력이다”면서, 여자가 남자와 나란히 서기 전에는 하나님이 지구를 다스릴 권한을 주지 않으셨음에 우리를 주목시킨다.5)  문화명령은 남녀에게 함께 주신 공동사명이다.  리더십은 결코 기술이 아니라 영향력이며 속사람으로부터 나오는 힘이다. 따라서, 우리의 속사람이 하나님을 닮아 갈 수록 더욱 강력한 리더십 힘을 발휘할 수 있다. 하나님은 그분을 닮은 남녀 리더십들이 공동사명을 함께 이루며 성취해 나가기를 바라신다.

3.  창조와 돕는 리더십으로서 여성

창2:18 말씀에 나오는 “돕는 배필(helper)”(히브리어 ezer knegdo)의 원어적 의미는 무엇일까?  “돕는자” 혹은 “도움” 이란 뜻의 “ezer ” 는 구약 전체에 19번 나타나는데, 그 중 3번(지원군 의미)을 제외하고, 나머지 16번은 모두 인간을 “도우시는” 하나님을 묘사할 때 쓰였다.6) 하나님은 당신에게 쓰이는 이같이 큰 단어로 여성을 지칭하심으로써 여성을 존귀한 존재로 인정하셨음을 보게 된다. 여성은 문화사명성취를 위해 하나님이 인간을 돕듯이 자발적으로 “돕는자”7) 로 창조하신 것이다. 히브리어 형용사인 knegdo(배필)의 정확한 의미는 meet for(KJV), suitable for(NIV), fit for(RSV) 등의 짝꿍의 뜻과 힘과 지위에서의 동등함(equality both in force and rank)8) 의 뜻이 내포된 동역자를 뜻한다. 즉,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여성 리더십은 하나님 앞에 부름받은 사역자로서, “자발적으로 돕는” 리더십이다.

4.  예수님과 여성 리더십

예수님은 당시 문화의 여성 비하적 여성관에 대해서 독립적이고 혁명적인 입장을 취했다9) 여성의 인격적 동등을 분명하고도 지속적으로 인정하시며10) 하나님 형상인 여성의 인간적 심오성(dignity)을 존중해 주셨다.  많은 비유들과 가르침에 거침없이 여성들의 일상 이야기들을 언급했고, 큰 믿음의 모델로 여성을 내세웠으며(가나안 여인 마15:21-28; 과부의 헌금 막12:21-44), 한 영혼구원을 기뻐하시는 하나님을 묘사하는데 여성을 스스럼없이 사용했다(눅15:8-10). 뿐 아니라, 여성리더십을 다음과 같이 인정하셨음을 볼 수 있다.

    1) 여인들에게 말씀과 신학을 가르침(눅10:42) 당시 유대인 사회에서 여성들은 교육 받을 권한이 금지되어 있었다. 그런데, 예수님은 여성들이 하나님의 법을 배움이 “좋은 편”이며, 빼앗기지 아니할 것임을 확인해 주셨다. 예수님은 여성들에게 ’부활신학‘(요11:21-27)과 ’예배신학‘(요4:7-12)등의 중요 신학을 여성들과의 대화를 통해 강론해 주셨다.11)

    2) 여인들의 예수 따름과 동행을 허락함(눅8:1-3) 예수님이 허락하셨기에 여성들이 갈릴리에서부터 예루살렘까지, 처음부터 마지막 사역까지 예수님을 따르며 주를 섬겼다(막15:40,41; 눅23:55). 이들은 남성제자들처럼 예수와 함께 다니며 그 분을 가까이서 경험한 제자 여성리더십들이라 할 수 있다.

    3) 자신에게 기름 부은 여인을 칭찬함(막14:3-9) 예수님은 이 사건에 대해, “온 천하 어디서든지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라” 함으로 이 일의 가치를 극대화 했다.12) 하나님은 여성에게 예수의 장사를 위한 기름을 붓는 리더십일을 허락 하셨고 예수는 이를 감격적인 찬사와 함께 공적인 수준으로 공인했다.

    4) 여인에게 첫 번째로 부활소식을 전할 것을 부탁함(요20:18) 부활소식의 첫 전달자는 여성이었다. 리더십 역할중 핵심적인 진리선포를 여성에게 부탁하셨다(요20:16-18). 당시 유대 전통과는 달리, 예수는 여성에게 부활 소식 선포를 부탁했고, 이를 믿지 않은 남자 제자들을 나무람(눅24:10-11)으로 소식 전달 여성 위임자들에 대한 신뢰감을 확인해 주었다.

5.  새 창조와 여성 리더십

요엘2:28,29 에서 남종과 여종에게 성령을 부어주겠다고 하신대로 오순절 성령 강림 시에 마가의 다락방에 있던 남녀 모두에게 성령이 충만하게 임재 했다. 이후로 성령은 죄 사함을 받은 남녀 모두에게 선물로 주어진다(행2:38). 성령이 임하시면 권능이 임하고 온 땅에 나아가 복음을 위해 순교할 수 있게 된다(행1:8) 성령을 남녀 모두에게 동일하게 부어주신 하나님은 교회와 하나님 나라를 세우기 위해 차별 없이 은사를 부어주심으로 리더십사역을 그 뜻대로 자유롭게 맡기신다. 이에 대해 뛰어난 신약학자 데이빗 숄러는 “성령 강림을 통해, 우리는 교회의 생활과 사역에서 남성들과 여성들이 평등한 참여를 할 수 있다는 합리성을 볼 수 있다”고 했다.13) 성령강림하의 새 창조에서는 “남자나 여자” 없이 예수 안에서 하나됨이 선포 되었다(갈3:28). 사도바울도 많은 여성들과의 동역하며 주님 나라의 기업을 이뤘다.14)

6.  두 난제 구절과 여성 리더십

지난 수세기 동안 다음의 두 구절은, 그 짧음(short text)에도 불구하고 교회와 선교사역에서 여성리더십의 역할에 대해 논란을 일으켜 왔다.15) 원어연구들을 통해 볼 때16), 고전 14:34,35의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 하라”는, 모든 여성이 교회에서 말하는 것(speaking)을 금지하는 것이 아니고, 고린도 교회 공중예배의 질서를 세우기 위해 무식한 여자들의 예배시 침묵을 요구한 세부 적용명령(specific application)으로 봄이 타당하다. 또한 딤전2:11,12은 교회를 어지럽히던 당시의 특별한 “한 여성(a woman)”을 지목하여 그녀의 이단적 가르침과 남성들을 향한 횡포적 주관을 허락지 않았다고 이해함이 옳다. 두 난제구절들은 우주적인 진리(universal command)를 말하기 보다는 문화적인 배경에 근거하는 특수한 상황에의 적용진리임을 발견하게 된다. 만일 바울이 여자의 가르침을 절대적으로 허락지 않았다면 여성교사들을 공적으로 엄하게 치리 했을터이나, 오히려 그들을 존경하며 동역했다.

7.  지상명령과 여성 리더십

예수님의 유언과도 같은 지상최대의 명령(The Great Commission)은 마태복음 28:19, 20 “너희는 가서 모든 족속으로 제자를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이다.  이 말씀은 사도들뿐만 아니라 우리들에게도 주신 것이다.  이는 성령을 부어주신 남성과 여성 모두가 함께 이루어야 하는 대명령이다. 지상 최대명령의 네 동사는 “가서”(poreothentes), “제자삼아”(matheteosate), “세례주고”(baptizontes), “가르쳐 지키게 하라”(didaskontes) 인데, 이 중 원어로 볼 때 “제자들을 삼으라 (Make disciples!)”는 동사가 주동사이므로, 가면서, 세례 주면서, 가르쳐 지키게 하면서 결국 열방으로 제자 삼으라는 명령이다.17)  이 명령을 이루기 위해 하나님께서는 남성과 여성 리더십이 모두 개발되고 세워져서 세상 끝이 빨리 오도록 성취하기를 원하신다. 하나님은 여성들도 리더십으로서 지상최대명령 성취에 기여하기를 원하심이 분명하다.  이를 위해 부드러움, 섬세함, 끈질김, 긍휼함, 모성적 사랑, 언어적 은사, 말하기를 즐김, 교제하기를 좋아함, 관계중심적인 여성적 특징들을 사용함으로 남성들과 함께 동역하기를 원하신다.

이상에서 살펴 본대로, 여성들은 하나님의 형상으로 창조되었기에 존귀하다. 하나님께로부터 공동사명을 함께 받아 이 땅을 왕과 같이 다스려야 할 보배로운 자들이다. 하나님께서는 여성들을 큰 이름 에제르(돕는자)로 부르셨기에 하나님처럼 자발적으로 돕는 리더십이 되길 기대하신다. 성삼위 하나님은 창조에서나 새 창조에서나, 남녀가 함께 성령 안에서 준비되고 헌신되어 순종하는 제자 됨으로 조화롭게 하나님 나라를 확장해 나가시기를 기뻐하신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우리들은 고통 받는 열방을 하나님 나라로 인도하여 하나님을 경외하며 그 생명 가운데 기쁨으로 예배하도록 부름 받았다. 이에 여성들도 주의 부르심에 응답하여 주신 은사들을 최대한 개발해야 하며, 돕고 살리는 전문가 되어 하나님의 나라 확장에 적극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남성들 또한 성령께서 부르시고 세우신 여성들의 리더십이 개발되도록 돕고 세워서 함께 동역해야 한다.

III.  클린턴의 리더십 개발 이론의 쉬운 정리

리더십의 자질론에 관해서는 많은 자료들이 있으나, 우리의 관심은 그러한 탁월한 수준의 리더십에 도달하기까지 어떻게 개발될 수 있는가이다. 크리스챤 리더십개발이론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학자는 클린턴박사이다18). 그는 성경적, 역사적, 현시대적인 뛰어난 600여명의 크리스챤 리더십들의 일생을 세밀히 분석하여 다음의 세 가지 리더십원리를 발견했다. 첫째 그리스도인 리더란 하나님의 목적을 위해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도록 하나님이 주신 역량과 하나님이 주신 책임을 가진 사람이란 점이다. 둘째, 리더십 개발은 하나님의 목적을 향해 한 리더의 일생에 걸쳐 하나님께서 간섭하시는 일련의 과정(life-long process)이다. 셋째, 하나님의 간섭이나 형성(shaping)은 내면적인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하나님은 리더에게 주어진 은사-자연적 능력들, 획득된 기술들과 영적인 은사들-에 따라 잠재력을 개발하도록 리더를 감동하시는데, 이는 리더의 반응에 따라 방해받거나 고양될 수 있다. 결과적으로 그가 한눈에 보도록 정리한 리더십 공식은 다음과 같다(참고로, 그는 공학도였었다).

 L = F (P, T, R)
 L: Leadership  F: Function of
 P: Processing  T: Time  R: Response patterns of a leader

다시 말해, 리더 개발의 전반적인 그림은 세 가지 주요한 변수-공정(process), 시간(time), 응답(response)의 방식를 따라 정해지는데, 그것은 각 부분의 사용과 관련성에 의해 광범위하게 작용하며 다음과 같은 세가지를 형성하면서 일생을 통해 리더십 개발이 일어난다고 본 것이다. 첫째로, 영적 형성(spiritual formation)이다. 이는 리더십 품성(leadership character)을 만들기 위한 하나님의 활동을 의미하고 이것은 리더십 기본 요소들(basal elements-leader, follower, situation)에 깊은 관계를 갖는다. 둘째로, 사역적 형성(ministerial formation)이다. 이것은 리더십 기술들(leadership skills)을 키움으로서, 개인적이거나 협동적인 영향력의 도구(influence means)가 되도록 돕는다. 셋째로, 전략적 형성(strategic formation)이다. 응집된 리더십가치들(leadership values)의 세움을 통해 리더십으로서 개발되고 빚어지는데, 이는 철학적이거나 신학적인 가치관을 정립하여(value bases for leadership) 그 기초위에 세워짐을 의미하는 것이다.

이와같이 클린턴 리더십 개발 이론개념은 삶의 과정을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게 한다. 1,2,3단계는 하나님께서 내부적인 것에 더 집중하시며 리더십으로 빚어 가시는 단계이며, 또, 3,4,5단계는 그 개발 과정에서 서로 자주 겹쳐서 나타난다는 것이다.

1단계

2단계

3단계

4단계

5단계

주권적토대

내인 성장

사역 성장

생의 성숙

수렴,절정 과정

A.  1단계: 주권적 토대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아래 리더십의 기초되는 요소들을 그 분의 특별한 섭리가운데 마련해 놓으시는 시기이다. 이 단계의 주안점은 여러 가지 독특한 경험들을 통한 개성적인 성품의 경향 형성이라 할 수 있다.

B.  2단계: 내적 성장 단계(Inner-Life Growth)
대개 1단계와 2단계의 경계선은 회심 경험(혹은 전폭적인 헌신체험)이다. 이 때 하나님께서 초점을 두고 개발하는 분야는 그의 속사람 개발이다. 이 때 내인성장을 위해 세 가지 검증(test 시험)을 사용하시는 데, 진실성 검증(Integrity Check), 순종 검증(Obedience Check), 말씀 검증(Word Check)이다. 이 세 과정은 각각 도전-바른 반응-자신의 성장과 사역의 확대라는 삼 단계를 거친다.

C.  사역개발 단계(Ministry-Skill Development)
이 단계에서 주된 활동은 사역훈련이다. 2단계를 거치지 않고 3단계인 사역단계로 바로 진입하고 싶어 하지만 이는 지혜롭지 못하다. 왜냐하면, 주님의 사역은 인격이 흘러나감(“Ministry flows from beingness”)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D.  성숙의 단계
이는 내적 성품의 성숙과, 기초사역과 은사개발을 통한 길고 복잡한(소요기간이 몇 년씩 걸린다) 사역의 성숙이 이뤄지는 긴 기간이다. 초기사역은 과업과 도전, 중반기 사역은 기술과 훈련, 경험과 적성발견, 후기사역은 관계학습과 사역구조의 통찰과 능력요소등의 개발과정을 거친다. 그 밖에 믿음훈련, 권위에 대한 통찰력, 사역갈등, 분별력향상, 그리고 사역확신등이 있다. 하나님의 개인적인 인도의 경험과 확신, 섭리적인 만남, 중복적확인, 그리고 책을 통해, 말씀을 통해, 위기와 갈등을 통해 리더십은 점점 성숙해 가며 인격과 행동이 조화를 이뤄가며 풍성한 열매들을 맺어갈 때 수렴과 절정으로 나아간다.

이러한 단계들을 거쳐 성숙하기 위해서는 교육과 훈련이 요청된다. 여기서의 훈련의 의미는 정규 신학 훈련만이 아닌 informal 혹은 nonformal setting에서의 만남을 통한 교육과 훈련을 포함한다. 여기에서 관계를 통해 본을 받는 멘토링의 중요성은 크게 강조되며, 떠오르는 차세대 리더십들을 분별하여 선택함으로 훈련시켜 세우는 연습 또한 필수적이다. 이를 통해 제자삼으라는(make disciples) 지상최대사명을 이루는 리더십으로 개발되는 것이다.

IV. 여성 선교 리더십 개발의 성경적 사례: 브리스길라

성경적 여성 선교 리더십개발의 실제로 브리스길라를 대표적으로 들 수 있다.19) 브리스길라는 그 남편과 함께 사도바울을 만나 체계적인 리더십개발의 단계를 거치면서, 바울의 동역자로 성장한 국제적인 여성 선교리더십이다. 그녀의 이름은 언제나 그 남편 아굴라와 짝을 이루며 기록되는 데, 성경에 나타난 총 6번 중 4번이 브리스길라를 앞세워 나온다. 학자들은 그녀의 사회적인 위치와 탁월함과 영향력의 넓이를 그 이유로 꼽는다.20)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클라우디오 칙령으로 로마에서 쫓겨나 고린도에서 방랑생활을 하고 있을 때, 선교여행을 하던 바울을 극적으로 만나게 된다. 만일 그들이 쫓겨나지 않았더라면, 그들의 인생은 이렇게 풍요롭지 못했을 것이다. 이와같이 지도자들은 쫓겨남등의 고립을 경험한다. 고립은 영적지도자들을 더 크게 만들어 가시는 하나님의 과정이며21) 더 큰 축복의 통로이다. 그때 이들은 바울과 같은 훌륭한 멘토를 만나 훌륭한 리더십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들은 바울과 만나 자기 집에 유하도록 하며 1년 반 이상을 말씀을 배웠다(행18:1-4,11). 이는 클린턴의 내인성장 즉 Spiritual Formation으로 볼 수 있는 부분이다. 또한 그들은 바울과 함께 복음 전도상의 고난등에 동참하고, 바울과 수리아 선교여행에도 동행하며 사역의 현장훈련도 받았다(행18:6-18). 브리스길라부부는 에베소에 남아(행18:19) 독립적인 목회훈련도 받는다. 이는 클린턴이 말한 사역성장 즉 Ministerial Formation이다. 가죽 장막을 만드는 사업가였던 그들은 로마에서나, 고린도와 에베소에 큰 집을 소유함으로 자기 집에서 교회가 개척 되어 모두 대교회로 부흥했는데,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사역철학과 사역가치를 확고히 하는 전략성장 즉 Strategic Formation이 이뤄졌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브리스길라는 바울이 자신의 동역자22)로 소개하는(롬16:3) 대표적인 영적인 리더십으로 성장한 것이다. 그녀가 남편인 아굴라와 함께 성경학자 아볼로를 “데려다가” 주의 도를 더 자세하고 정확하게(원어의 직역) 풀어 “가르쳐서”23) 후에 아볼로는 유대인들에게 복음을 유력하게 증거 하여 아볼로가 사도로 세워지는 데에 큰 공을 세웠다(행18;24-28). 후에 아볼로는 복음을 전하는 유력한 학자로서 기독교 공동체에 큰 유익을 끼치는 사도가 되었음을 볼 때,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사도를 키우는데 기여한 사도들(apostles for apostle)로서의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할 수 있다. 이와같이 영적 리더십은 한번 개발되면 평생동안 선한 영향력과 유익을 끼치게 되는데, 브리스길라와 아굴라는 “바울 자신과 이방인의 모든 교회가 저들에게 감사했다”(롬16:3-4)는 사도바울의 표현을 미루어 볼 때 선교적 교회들에게 국제적인 영향력과 유익을 끼친 세기의 지도자들이 되었다.

V. Leadership Development Institute 리더십개발 훈련 모델

중국선교사였던 허드슨 테일러도 말했듯이 하나님께서는 훈련되지 않은 대중보다 훈련된 한 사람의 일군을 사용하셔서 일하시기를 기뻐하신다. 선교사 2대째인 필자부부는 지난 35년이상 세 군데의 선교단체훈련사역과 서강대, 이화여대, 서울대 캠퍼스사역, IBM 직장인사역, 지역교회사역, 교회개척사역, 인도네시아 선교 현지사역등을 통해 제자훈련과 지도자훈련사역에 몸담게 하셨다. 하나님의 은혜로, Fuller 신학교에서 부부가 함께 선교학 Ph.D.를 마친(1993-2000)후, 2001년 7월에 리더십개발연구소(LDI: Leadership Development Institute)를 설립하여 미국 캘리포니아주 정부에 등록했다. 이로써, 리더십개발이론과 방법론을 기초로 리더십개발사역에 초점을 맞춘 LDI Training Curriculum (Leadership Development Master Plan)이 다음과 같이 제시되었다. 하나님의 부르심을 따라 2003년 한국에 돌아와 현재까지 목회자와 사역자 그리고 청년들을 대상으로 리더십개발 훈련하는 일에 부족하나마 헌신하고 있다. 하나님의 은혜로 지난 5년여동안 서울을 비롯하여 제주도에 이르기까지 전국적으로 리더십을 개발하는 훈련사역이 조금씩 자리 잡아 가고 있다. 특히 차세대 선교리더십 개발을 위해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 장신대학교신학대학원, 칼빈대학교 학생들 뿐 아니라, 일반대학들(이화여대, 이화여대 의대, 서울여대, 숙명여대, 건국대, 경원대, 경희대, 고려대, 국민대, 명지대, 명지전문대, 서경대, 서울대, 성균관대, 수원대, 연세대, 외국어대, 인하대, 중앙대, 한양대등)에 헌신된 리더십들이 파송되어 영적리더십을 개발하는 사역을 확장해 가고 있다. 디모데후서 2장 2절에 말씀하신 영적 4세대 열매 맺는 리더십들이 여러 교회와 각 캠퍼스에서 세워져 가고 있음에 감사하며, 앞으로 수년 후면 다음 도표에 나타난 대로 타 문화권에서도 리더십 개발 사역으로 재생산 개척이 가능한 선교일군들이 열방으로 파송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1.  리더십 개발의 8단계 (8 Stages of LDI)

  Grass-Root Minister:
1) 초신자 (Convert): 2-3개월 기초적인 믿음 확립단계
2) 제자 (Disciple): 1-2년 주님의 제자로써 무장단계
3) 제자삼는자 (D.M.): 2-4년 제자훈련과정을 감당할 수 있는 단계
4) 사역자 (Worker/L.D.M.): 3년 제자훈련사역을 통해 소그룹 개척 인도단계
5) 국내외선교사(Missionary): 3-5년 국내외로 파송받아 개척(교회) 사역의 단계

  High-Level Leadership Development:
6) 리더십개발(Master Level): 2년=> Leadership Master Level - 강의, 세미나
7) 리더십개발(Doctoral Level): 2년=> Leadership Doctoral Level - 강의, 세미나
8) 전문리더십 개발:  3년=> 전문적인 리더의 특강, 전문세미나 씨리즈

2.  5 Stages of Grass-Root Minister Training Diagram

1) 개인적 차원
전도단계 (막 16:15)
기초확립단계 (골 2:6,7)
초 신 자        /     제 자     /    초기양육    /    선교사
제자무장단계     /     멘 토    /     (개척사역)     /      (엡 4:11,12)   
개척훈련단계    /    링    /    위임     /    전문화 훈련단계(막 3:14)
제  자     /    사 역 자     /     동  행     /    삼는자  

2) 교회적 차원
전 도 (막 16:15)  - 세계복음화
목사         --------------------->
사역자       ---------------------> 세상
세제자삼는자      --------------------->        
제자        --------------------->
초신자        --------------------->

3.  영적 리더십 개발 훈련사역의 전제조건

  1) 모든 과정의 각 단계는 복음을 전하고, 그 전도 열매를 양육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2) 좋은 인도자(Leader)가 되려면 먼저 충성된 따르는 자(Follower)가 되어야 한다.
  3) 자신이 먼저 모든 과정의 단계별 훈련을 받고 변화되어야, 모든 훈련과정을 스스로 재생산 할 수 있다. “먼저 자기 자신이 제자로 훈련 되어야 제자를 삼을 수 있다.”
  4) 제자훈련사역은 Vision이 같은 사람들이 함께하여 공동체적 팀웍을 이뤄 가야 한다.

4.  Practical Training Method

  1) Teach her(them) WHAT, WHY, and HOW TO DO.
  2) Show her HOW by PACE SETTING (BEING EXAMPLE).
  3) Get (Encourage) her START BY HERSELF.
  4) Keep (Help) her GOING CONTINUOUSLY.
  5) LET HER(them) PASS IT ON: REPRODUCE (재생산) !!!

VI. 나가는 말 : 여성 선교리더십 개발을 위한 제언

우리는 이제 우리의 세포 속에 녹아있던 유교 교리를 근거한 행동지침들에서 탈피해 성경의 원리위에 서야한다. 이상에 살펴본 바, 성경이 말하는 하나님 나라에서의 여성들은 남성들과 같 이,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어진 보배롭고 존귀한, 하나님의 동역자들(고전3:9)이다. 따라서, 여성들도 성령의 역사하심을 따라 리더십을 개발하여 하나님의 세상을 향한 선교에 귀한 열매들을 맺는 것이 하나님의 뜻이다. 이는 국내사역과 해외선교사역에 동일하게 적용된다. 한국 여성선교사의 위치는 독신이든 부인이든 하나님의 동역자로서 동등하며 성령에 의해 부어진 은사를 따라 봉사함에 있어서 그 어떤 제한도 있을 수 없다. 하나님 나라의 리더십 선택과 지명권은 성령님께 있고 하나님의 뜻을 따라 주어지기 때문이다. 따라서, 성령안에 있는 여성들은 브리스길라와 같이 내인적 교육과 훈련, 사역적 교육과 현장훈련, 전략적 교육과 훈련을 단계적으로 개발하여 힘써 준비되고 무장되어 지상명령성취에 동역함으로 기여해야한다. 이를 위해 하나님께서 여성들에게 주신 특별한 자연적 은사들과 성품적, 사역적, 영적은사들을 맘껏 개발하고 사용하여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기여할 수 있다.

이상의 결론에 미루어 필자는 한국교회와 선교를 위한 여성리더십개발을 위해 다음 세가지 제언을 드리고자 한다. 첫째, 크리스챤 여성들의 자존감회복과 정체성 확인을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국내와 선교현지에서 여성과 리더십에 관한 성경적 이해를 위한 교육과정 개설을 제안한다. 이는 현장의 필요를 따라 다양한 모양새로 적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국 교회 삼분의 이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여성 성도들과 여성선교사들이 인간으로서의 존귀함을 성경적으로 확신하고 하나님 나라를 향한 하나님의 기대에 바르게 부응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둘째로, 크리스챤 여성들의 인격개발과 사역개발 그리고 전략개발을 위한 전문적인 교육과 훈련과정 개설을 제안한다. 필자부부가 사역하고 있는 LDI 훈련 프로그램은 이를 위한 하나의 효과적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한 사람을 일군으로 키우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더라도 꼭 필요한 일이다. 훈련의 내용과 기간은 특정 대상 그룹들의 필요를 따라 융통성있게 적용될 수 있으나 각 단계가 열매로 검증되어야 상향 진행 될 수 있다. 이는 세상과 열방을 향해 전신갑주를 입고 믿음의 용사들로 나아가 영혼을 구원하고 그들을 양육하여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재생산의 일군들을 세우기 위함이다. 셋째로, 선교단체와 교회의 리더십들은 주안에서 여성들이 받은 은사들을 존중해 주며 개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지원을 마련하므로 적극 도와주며 또한 개발된 은사들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제안한다. 즉, 여성선교사들이 받은 사명에 의한 역할의 전문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하여 훈련하고 개발할 수 있도록 후원하고 준비된 후에는 적절한 장을 열어 동역하는 기쁨을 누리게 해 주는 일이다. 주 안에서 이렇듯 각 사람이 건강하게 성장하며 건강한 동역을 이룰 때, 건강한 나무가 자연스레 재생산하듯이 대를 이어 가며 풍성한 열매가 맺어져 지상명령이 성취되고 하나님께 영광돌리게 되기를 기도한다. 이러한 축복이 흘러넘쳐 온 세상에 복된 생명으로 충만하게 되어 하나님의 거룩한 나라가 속히 임하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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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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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Galatians 3:28 and the Ministry of women in the Church” Theology, News and Notes 45(2), 1998, 19-21.
Trebesch, Selly, Isolation: A Place of Transformation in the Life of A Leader 고립의 축복. 황의정 옮김, 베다니 출판사, 2008.
Vos, Clarence J. Women in Old Testament Worship. Delft: Verenigde Drukkerijen Judels & Brinkman. 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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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박혜원, “The Status and Roles of Korean Missionary Wives in Cross-cultural Mission” Ph.D. dissertation, Fuller Theological Seminary, 2000.
2) 1996년 7월 10일 미국 일리노이주 휘튼대학에서 전 세계 선교지로부터 남편선교사, 부인선교사, 남녀독신선교사 등 전체 약 800명의 선교사가 모여서 3박4일간의 선교사대회를 하며 현안들을 상의했다.
3) 한국교회 대부흥 100주년 기념대회 여성선교사역 리더십포럼, 2007. 책자 참조
4) G. Bilezikian, Beyond Sex Roles: A Guide for the Study of Female Roles in the Bible. (Grand Rapids, MI: Baker Books, 1985) 26.
5) Loren Cunningham and David Hamilton, Why Not Women? A Biblical Study of Women in Missions, Ministry, and Leadership(Seattle, WA: Youth With a Mission Pub. 2000), 현문신 옮김 (서울:예수전도단 2003) 132.
6) Clarence J. Vos, Women in Old Testament Worship. Delft:: Verenigde Drukkerijen Judels & Brinkman. n.d., 16; 참조: 시121:1,2, 출18:4, 삼상7:12, 신33:7,26,29, 시33:20 등.
7) 한 여성신학자는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이해되고 있는 helper=maid 라는 개념이해를 깨고 히브리어 ezer 의 개념을 바르게 이해하도록 하기 위해 “의사가 환자를 돕는데 그러면 의사의 지위가 종속적인가?” 라는 질문을 던졌다.
8) knegdo는 70인역에서 kata와 homoios로 번역되었고 그 의미들에서 위와 같은 해석이 나왔다, H.G. Liddell and Scott The Intermediate Greek-English Lexicon. 7th edition. London: Oxford Univ.Press 1968,1224)
9) James B. Hurley, Man and Woman in Biblical Perspective. (Grand Rapids, MI: Zondervan Publishing, 1981), 92.
10) David M. Scholer “Women” Dictionary of Jesus and the Gospels. J.B.Green and S. McKnight, eds. (Downers Grove,IL: Inter Varsity Press 1992), 881; Stanley Grenz, op. cit., 78.
11) 부활신학은 바울의 설명을 빌리면, 기독교 신학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할 수 있다 (고전15:14-18); 파이퍼(John Piper)는 선교의 궁극적 목적은 열방으로 하나님께 나아와 예배드리게 함이라고 했다(Worship is the ultimate goal in missions: 시67:3-4), (John Piper, Let the Nations Be Glad: The Supremacy of God in Missions. Grand Rapids, MI: Baker Books, 2002, 11) 이렇듯 예배신학은 선교신학의 중심에 있다고 볼 수 있다.
12) 여인이 예수의 “머리에”향유를 부었다고 기록 된 말씀들에는(마26:6-13; 막14:3-9) 번번이 다음의 극찬이 따라 나오는 사실에 주목하라.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온 천하 어디서든지 이 복음이 전파되는 곳에는 이 여자의 행한 일도 말하여 저를 기념하리라 하시니라”하셨다.   
13) David M. Scholer, “Galatians 3:28 and the Ministry of women in the Church” Theology, News and Notes 45(2), 1998, 19.
14) 바울은 로마서16장에서 29명의 주의 일군들에게 문안했는데 그 중 10명이 여성들인 것을 보면 당시의 여성차별적인 문화적 배경에 비춰 볼 때 대단한 퍼센트임을 알 수 있다.  그들은 교회에서 영향력 있는 일군 들 이었음 에 틀림없다.  특히 마리아(16:6), 드리배나, 드리보사, 버시(16:12)에게는 “주 안에서 많이 수고하고” 라는 표현을 썼는데, 바울이 이 표현을 헬라어로 쓸 때는 자신의 사도적 사역을 표현할 때(고전4:12; 15:10; 갈4:11; 빌2:16; 골2:29; 행20:35)와 사역자들이나 지도자들 혹은 권위를 행사하는 사람들에게 사용 했다(고전16:15-16; 살전5:12; 딤전5:17).  즉 “복음을 전하는 사역을 위해 특별한 수고를 했을 때” 그들을 존경하도록 부탁하며 사용한 언어이다 David M. Scholer, “Paul’s Women Coworkers in Ministry” Theology, News and Notes. 42(1), 20; 또한 바울이 이름을 거명한 전체 남자 동역자들의 수는 54명이었고 그들은 모두 교회의 지도력을 행사한 자들이었다.  이에 비해 바울이 이름을 거명한 여자 동역자 들의 수는 13명이다.  당시의 성차별적 문화배경을 비추어 볼 때 바울의 동역자들 중에 20퍼센트가 여성인 점은 바울의 교회에서의 여성의 역할에 대한 생각을 보여준다.     
15) Carroll D. Osburn “The Interpretation of ICor.14:34-35” Essays on Women in Earliest Christianity. Vol.1. Carroll D. Osburn, ed. (Joplin, MO: College Press, 1995) 219.
16) 박혜원, “성경적 여성 리더십의 근거와 실제” 여성선교사역 리더십 포럼 2007.6. pp.14-15
17) 마 28:19-20의 원문의 뜻대로 살펴보면 3개의 분사형의 가장 적합한 번역은 ‘poreuqevntes’ (Going: 가면서), ’baptivzontes’ (Baptizing: 세례를 주면서), ‘didavskontes’ (Teaching: 가르치면서) 그리고 유일한 명령형인 ’maqhteuvsate’ (Make Disciples: 제자를 삼으라)로 해야 합당한 해석이다(임경철, “A Reinterpretation on the Great Commission, Mt.28:19-20” Lecture Note, 2000)
18) Clinton, Robert J., 영적 지도자 만들기, 이순정박사 옮김, 서울: 베다니 출판사, 1993; Clinton, Bobby, “Leadership Emergence Theory: A Self-Study Manual for Analyzing the Development of a Christian Leader” Altadena, CA:Barnabas Resources, 1989. 참조
19) 박혜원, 브리스길라 여성리더십 인물분석, 리더십 성경, 두란노 서원, 2004. (성경 여성중 다른 인물들을 리더십개발 관점에서 분석하여 써 놓은 글들이 여성리더십열전 편으로 두란노서원간 목회와신학 잡지에 2007년 11월호부터 연재되고 있음을 알려둔다)  
20) Cranfield C.E.B. Critical and Exegetical Commentary on the Epistle to the Romans. The International Critical Commentary Vol.2, 1981, p.784; Bruce, Frederick Fyvie The Book of the Acts, The New International Commentary on the New Testament Gordon D. Fee, gen.ed. 1988, p.348.
21) 셀리 트레비쉬, 고립의 축복, 황의정 옮김, 베다니 출판사, 2008.
22) 롬16:3에 브리스길라에게 사용된 동역자(coworker: sunergos)란 단어는 디모데(롬16:21), 디도(고후8:23), 에바브로디도(빌2;25), 빌레몬(몬1), 누가(몬24) 그리고 아볼로와 자신을 하나님의 동역자(고전3:9)라고 할 때 쓴 동일한 단어이다. 이는 바울이 여성 동역자(리더십)에 대한 차별의 개념을 가지고 있지 않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23) 이는 딤후2:2 “...내게 들은 바를 충성된 사람들(anthropos: 남녀 모두를 포함하는 인간들)에게 부탁하라. 저희가 또 다른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으리라”고 한 것의 순종의 실제라 볼 수 있다. 바울은 주의 제자를 재생산하여 영적 4세대를 이루라는 명령에 있어 남녀의 차별을 두지 않음을 밝히기 위해 남자를 의미하는 단어 aner 대신 남녀를 모두 포함하는 anthropos를 썼음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참조: David J. Hamilton, op.cit. 293-294).


[응답] 여성 선교리더십의 성경적 이해와 개발 발제에 대한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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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진 선교사

 

1986년 인도네시아 파푸아에 입국하여 모스꼬나 부족어 성경번역을 하던 중 안식년으로 귀국 후 비자 발급의 어려움으로 사역을 전환하여 성경번역선교회 MK 부서를 담당했었다. 2001년부터는 남편과 함께 위클리프 국제본부에서 아시안디아스포라 동원 사역을 하고 있으며 세 자녀를 두고 있다.


우선 여성 선교리더십에 대한 훌륭한 발제를 해주신 박혜원 교수께 감사 드린다.

발제자는 여성 선교리더십에 대한 발제가 2000년도 자신의 연구보고에 기초하고 있음을 밝힌다. 120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부인 선교사의 정체성’에 대한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부인 선교사들은 과거의 전문직 경험에도 불구하고 약 2/3정도가 선교지 에서 자신의 존재를 단지 ‘아내’로 여기고 있을 뿐인데, 이는 자신을 단지 남편 혹은 남편이 하는 사역의 보조적 존재로만 생각하고 있음을 드러내며, 이에 대한 원인을 부인 선교사의 정체성 부족으로 보았다. 또한 현지 언어 습득도도 낮아서 사역에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리더십 역할을 스스로 기대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서 발제자는 그 문제점을 우리 문화의 근간이 되는 유교의 영향과 성경적 정체성의 부족으로 설명하며 이를 극복할 필요성을 성경에서 찾았다. 특히 여성리더십을 제한하는 성경적 근거로 자주 등장하는 두 난해구절, 즉 고린도전서 14장34-35절과 디모데전서 2장11-12절을 보편적 진리로 보기보다는 당시의 문화적 배경에서 나온 상황적 대응임을 언급해주었다. 발제자는 나아가 그리스도의 지상명령(마 28:19-20)이 성취되기 위해서는 남성과 여성의 리더십이 모두 개발될 필요가 있는데, 이는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실 때 남녀의 동역이 필요하도록 만드셨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발제자는 이상의 성경적 근거를 토대로 클린턴 박사의 리더십 이론과 성경에 등장하는 여성 선교리더십의 한 모델인 브리스길라의 사례를 통해 구체적인 여성리더십 개발모형을 제시한다.
클린턴 박사에 의하면, 크리스찬 리더십이란 하나님의 부르심에 대한 책임을 인식하고 삶의 전 과정(life-long process)을 통해 하나님의 섭리에 응답함으로써 내면으로부터 오는 영적, 사역적, 전략적 자질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했다.

고린도에서 방랑생활을 하던 아굴라와 브리스길라 부부는 바울이라는 멘토를 통해 그들의 사역의 장을 조금씩 넓혀갔다. 여성의 지위가 미미하던 때에 바울은 브리스길라를 남편인 아굴라와 동등한 위치에 두고 말씀을 가르쳤고, 수리아의 선교여행을 통해 사역적 자질을 확고히 형성시켜주었다. 무엇보다도 바울은 브리스길라와 아굴라 부부를 함께 동역자로 부름으로써(롬16: 3) 여성 동역자에 대한 그의 차별 없는 신뢰를 보여주었다. 브리스길라는 자기집을 개방하여 교회를 개척하게 할 만큼 선교사역에 큰 기여를 했고, 특히 아볼로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에게 말씀을 가르쳐(행 18:26) 차기 지도자로 세울 정도로 적극적인 리더십을 발휘했다.

마지막으로 발제자가 운영하는 리더십개발연구소의 사역을 소개하고 실례를 보여줌으로써 발제자의 이론이 생각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님을 보여주고 있다.

글을 맺으며, 발제자는 지상명령의 완수를 위해 우선 한국교회 안에 남아있는 유교적 영향에서 벗어나 성경적 원리에 따라 여성 선교사들의 자존감 회복과 건강한 정체성 확립을 도와야 하고, 실질적인 측면에서 이들의 인격개발과 사역개발 및 전략개발을 위한 전문교육과 이를 위한 훈련과정 개설의 필요를 주장한다. 또한 선교단체와 교회의 지도자들이 여성의 은사를 존중해주며 그들의 역할의 전문화를 위해 구체적으로 준비하여 개발할 수 있는 제도적 지원을 요청하며 글을 맺는다.

이 글에 대한 응답자의 생각을 다음과 같이 정리해본다.

1. 성경적 정체성과 문화적 요인의 충돌

발제자는 여성리더십이 필요한 이유를 무엇보다도 하나님 형상의 관점에서 제시한다. 우선 창세기 1장27-28절을 통해 여성도 남성과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형상으로 지으신 동등한 존재이고, 남성과 여성 모두에게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고 정복하라고 명하신 것을 지적하며 사역의 공동 리더십의 필요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한 여성을 남성의 ‘돕는 배필’로 설명하는 창세기 2장18절의 의미가 종속적이라기 보다는 ‘자발성을 토대로 한 동등성’이라고 해석한다. 한국사회에 편만한 유교적 영향으로 인해 사역지에서 여성의 역할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선뜻 나서지 못하는 여성 선교사들에게 성경적 정체성을 재확인시켜주는 적절한 지적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여성리더십이 선교지에서 어떻게 드러날 수 있을지에 대해 더 구체적으로 언급해주었더라면 좋았으리라는 아쉬움이 있다.

또한 발제자는 리더십이 결코 기술이 아니라 영향력이며 속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힘이기 때문에 속 사람이 하나님을 닮아간다면 더욱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고 지적했는데, 그렇다면 단지 보여지는 현상으로만 리더십을 측정하기보다 여러 제한된 현실 때문에 ‘지금 여기에’ 보여지는 것은 없다 할지라도 위축되지 않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자신의 미래사역을 준비하도록 격려해주는 일도 필요한 듯하다. 대부분의 여성 선교사들이 공용어 습득이나 사역에 깊이 들어가지 못하는 이유가 성경적 정체성 결여나 문화적 배경 때문일 수도 있지만, 남편과 달리 자녀교육이나 선교현장의 문화적 이유로 인해 한시적으로 선교사보다 주부로 살아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가령, 여성의 역할이 지극히 제한된 이슬람 지역의 여성 선교사들의 경우 리더십의 발휘도 지극히 제한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응답자가 인도네시아에서 사역할 때 한 여선교사가 선교부의 대외담당 적임자로 지목되었지만 인도네시아의 정서를 고려하여 다른 남성 선교사가 그 임무를 수행한 경우가 있었다. 그 여선교사는 현지의 문화적인 이유로 리더십을 내려놓아야 했지만 자신의 정체성이 분명했기 때문에 평범한 아내로 돌아가서도 감정적 쓴 뿌리가 없이 자신에게 맡겨진 역할을 담담히 감당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 여선교사는 비록 한 아내와 엄마의 역할로 활동반경이 줄었지만 그 문화를 존중하면서 그 사회에 필요한 여선교사의 역할을 적절히 감당한 셈이었다.

응답자도 성경번역선교사로 한 부족을 섬기던 기간 주변에 학교가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 교육을 맡아야 할 상황에 처하게 되어 언어습득이 남편보다 뒤쳐지고 사역의 참여도 제한되었지만, 미래를 기약하며 그 기간을 감내할 수 있었다.

위에 언급한 다양한 이유로 일정기간 여성리더십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을 수 있겠지만, 리더십이 ‘기술이 아닌 속 사람으로부터 나오는 영향력’이라는 사실을 생각하면 자신의 내적 자질을 연마하고 동역자들 및 현지인들과의 관계를 통해서 리더십 자질을 쌓아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발제자가 이런 면을 좀 더 고려하고 언급해준다면 다양한 여성 선교사들이 자신이 처한 현 상황을 더 넓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을 것 같다.

2. 클린턴 박사의 리더십 이론과 브리스길라의 사례

리더십이 단기간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삶의 전 과정을 통해 형성된다는 클린턴 박사의 이론은 그릇된 리더십 인식이 팽배한 요즘에 적절한 도입이었다.

또한 브리스길라의 사역이 어떤 방향성이나 적절한 도움 없이 갑자기 시작된 게 아니라 바울과 같은 훌륭한 멘토를 통해 리더십이 개발되었음을 말씀을 통해 보여준 것은 매우 고무적이었다. 브리스길라의 사역이 본격화되기 전, 남편 아굴라와 함께 바울로부터 일년 반 동안 말씀을 배웠다는 사실(행 18:1-4, 18)도 눈 여겨봐야 할 점이라 생각한다.

결국 크리스찬 리더십은 하나님의 말씀에 근거한 것이기 때문에 (굳이 신학교에 가지 않더라도) 선교지에 나가기 전에 스스로 말씀을 깊이 보는 훈련이 반드시 선행되어야 할 것이다. 선교단체나 교단선교부는 여성 선교사에게도 적절한 말씀훈련을 요구하고 제공하여 선교지에서 남편과 함께 효과적으로 동역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사역자의 멘토링 문제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할 문제라 생각한다. 바울이라는 위대한 선배 선교사가 브리스길라의 멘토 역할을 감당했다면, 선교지 상황에서 이런 체제를 어떻게 개발하고 활용할 것인지 연구해야 할 것이다. 사역적 기술에 대한 도움보다는 여성 사역자의 독특한 역할과 도전을 함께 나누고 풀어갈 수 있는 관계가 형성된다면 여선교사의 리더십을 세워주는 초석이 될 수 있으리라 믿는다.

3. 제안들

여성 선교리더십의 숙제를 풀기 위해 발제자는 리더십 개발연구소의 훈련과정을 한 대안으로 제시한다. 리더십 개발을 위한 8단계 과정이 꾸준히 이루어져 실제로 이 훈련을 받은 젊은이들이 곳곳에서 영적 리더쉽을 개발하는 사역을 하고 있고, 장차 타 문화권에서도 리더십 개발이 진행되어 현지 지도자들을 선교인력으로 동력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리더십 훈련을 받아 산지사방에 확산하고 있는 일꾼들에게 큰 기대감을 갖게 되고, 이 의미 있는 일을 지속적으로 감당하고 있는 발제자에게 개인적으로 감사의 뜻을 전하고 싶다.

그러나 이 훈련과정은 적어도 3-5년의 기간을 필요로 하는데, 이미 선교지에 나가있는 여성 선교사나 1-2년 이내에 선교지로 나가야 하는 이들에게 적용할 지도자 훈련도 필요한 듯하다.

발제자가 결론에서 말했듯이, 여성 선교사의 리더십은 여성들만의 문제라기보다는 함께 사역하는 동료 선교사들이나 본국에서 새로운 선교사들을 훈련시켜 내보내는 지도자들이 함께 고민하며 풀어가야 할 문제다. 건강하고 성경적인 여성리더십의 인식과 훈련과 활용을 통해 세계선교의 남은 과업이 더 효과적이고 신속히 완수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발제] 여성 지도력 개발이 세계선교에 미치는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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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이 /페루

 

구장이 선교사는 1985년 예장(통합) 세계 선교부 소속으로 페루 선교사로 파송 받았다. 1992년 이후 16년간 페루 아마존 밀림지역의 중심 도시에서 사역 중이다. 장로회신학대학교 선교대학원에서 M.A. 받았다.


1. 들어가는 말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에 따르면 한국교회가 파송한 해외 선교사가 2007년 12월말 168개국 1만7,676명으로 집계 되었다. 이 중 여성선교사의 수가 9,861명(53%)으로, 남자 8,764명(47%)의 수를 절반을 넘어 섰다. 여성들의 세계선교에의 참여가 활발해지는 추세를 보면 남녀 선교사간의 비율의 차이는 앞으로도 더욱 벌어질 것으로 예상되며, 21 세기 한국 교회의 타문화권 선교에서 여성선교사들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막중함을 깨닫게 된다.

그러나 숫자의 증가와 더불어 여성선교사들의 지닌 높은 학력과 다양한 재능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각 선교 현장에서 한국여성선교사들이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진단되고 있어 안타까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여성들의 선교지도력을 개발해서 세계선교에 효과적 영향을 미칠 수 있는가는 본국의 다각적인 노력과 제도적인 도움도 절실히 필요하지만, 당사자인 우리 여성선교사 자신들이 하나님의 선교에 대한 소명을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우선적으로 요구된다.
본 발제자는 여성선교지도력 개발에 관해서는 학문적으로 문외한이지만 23년간의 현장 선교사역을 통해 몸소 경험해 온 것들을 여러분들과  이 시간 함께 나누며 우리 여성선교사들의 지도력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 볼 수 있기를 바란다.

2. 여성 선교 지도력 개발의 저해 요인

지도력은 선천적으로 타고 난다 기 보다는 후천적으로 개발되는 것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우리 여성 지도력도 개발될 수 있는 충분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필자 역시 소심하고 얼굴을 심하게 가리는 내향성의 성격이지만 현재 선교 현장에서 펼치는 사역들을 보고 본래 필자를 아는 사람들이 놀라곤 한다.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각 교단본부에서 우리 여성들에게 충분한 사전 교육과 지속적인 재훈련의 기회를 준다면야 이상적이겠지만 이런 기대는 남성선교사조차도 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 고로 우리는 상부를 향해 지속적인 요구를 하는 동시에 우리가 현재 서 있는 곳에서 우리 스스로 지도력 개발을 해야만 하는 실정이다.

여성 지도력 개발 저해의 일반적인 요인으로서 먼저 여성으로서의 정체성의 혼란이라고 본다. 우리 체내에 스며들어 있는 유교적 전통적 여성상과 선교지에서의 여성선교사의 역할이 충돌한다. 필자는 어떤 남성선교사가 어떤 책의 추천 글에서‘부인선교사가 평강공주’처럼 남편을 돕는 일에서 벗어나 자신의 몫을 감당해야 한다고 쓴 글을 보면서 분노와 수치심을 느낀 적이 있다. 여성선교사가 지나치게 활동적이면 여성미가 없다고 하고 겸양하면 저래서 무슨 선교 하느냐고 비판하는 이들이 또 바로 남성선교사들이기 때문이다. 여하튼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우리 여성들은 스스로 한국적인 여성관이라는 벽에 갇힐 때가 많다. 한국적 여성으로서의 매력, 남성과 동등한 몫의 지도력을 동시에 내외부로부터 요구받고 있는 오늘의 여성선교사들은 마치 당나귀를 매고 가는 주인처럼 우왕좌왕 하고 있는 자아를 직시해야 할 것이다.    여성 지도력 개발 저해의 또 다른 요인으로는 여성 선교 지도력의 역할 모델의 빈약성이다. 한국 교회의 선교가 짧은 기간에 전 세계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펼쳐지고 있기 때문에 우리는 자신의 선교 현장에 필요한 지도력을 본받을 만한 적절한 여성선교사의 모델을 갖지 못하고 있다. 서양 선교 역사에서도 여성들은 남성에 비교해 역할 모델로 삼을 만한 기라성 같은 기록된 선배선교사들이 없다. 그나마 독신여성선교사들의 역할 모델들은 적지 않게 있지만 기혼여성선교사들에 대한 기록은 단편적인 것 외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 사람은 앞 선 이들의 경험을 흉내 내면서 배우기 마련인데 본받을 만한 역할 모델이 빈약하다는 것이 한국 여성 선교 지도력 개발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본다.

3. 성경이 보여주는 여성 지도력의 역할 모델

우리 한국교회는 성경에서 말씀하는 여성에 관한 구절들과 위대한 성경의 여성인물들의 행적조차도 유교적 문화 풍토에서 해석하고 적용하기 때문에 성경이 제시하는 참다운 여성상에 접근하는 데 실패하고 있다. 필자는 여성으로서 어려움에 봉착할 때마다 성경에 나타나는 여성들의 행적을 묵상하며 많은 영감을 얻어왔다. 잠깐 성경에 나타나는 여성들을 함께 살펴보기를 원한다.

반면교사의 모델로서 하와처럼 여성은 하나님의 선교 계획을 세울 수도 망쳐 놓을 수도 있다. 여성들이 영적으로 깨어 있어야 할 이유다. 사라는 남편과 함께 약속의 땅을 향해 용감하게 떠났지만 하나님의 약속을 기다리다 지쳐 남편에게 여종을 붙여 주는 실수를 범했다. 여성은 선교의 방향도 뒤틀어 놓을 수 있다. 리브가는 어려움에 처한 타인을 세심하게 배려할 줄 알았으며 결단력도 대단한 여자였다.(창29:19,58) 그는 둘째 아들 야곱에게 장자권을 받게 하려고 하나님의 계획을 앞질러 행하는 바람에 아들을 고생의 길로 내 몰기도 했지만 하나님의 약속과 축복을 크게 사모한 여자였음에 틀림없다.

모세의 어머니는 삼엄한 환경을 거슬러 아들을 구출하는 용기 있는 여자였으며, 모세의 아내 십보라는 영적 순발력이 있었다.(출 4:25) 기생 라합도 진정한 축복의 근원을 알고 그것을 소유하기 위해 위험한 모험을 감행했다. 드보라, 미리암 역시 대중 앞에서 지도자로서의 능력을 크게 발휘했으며 미리암은 감히 모세의 리더십까지 넘보다 문둥병에 걸리기도 했다. 아비가일은 미련한 남편을 대신해 즉각적인 판단과 실천으로 집안의 모든 남자들을 살려 놓았다.(삼상 25장) 열왕기하 4장의 수넴의 귀부인은 하나님의 사람을 알아보는 영적분별력을 지녔으며 남편을 설득하여 선지자를 자기 집으로 모셨다. 은혜로 얻은 아이가 죽었을 때는 믿음이 약한 남편에겐 알리지도 않고 친히 나귀를 타고 가서 선지자를 모셔 와서 해결함을 받는 강한 믿음과 실천력을 보여 준다. 이방나라의 왕비였던 에스더의 신앙적 결단과 용기는 널리 알려져 있는 바이다.
잠언31장의 현숙한 여인은 연약하고 정적인 모습이 아니라 강하고 활동적이며 능력이 있는 여성으로 가족의 안녕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여장부의 모습을 보여 준다. 예수님의 어머니 마리아 역시 남의 시선과 비난을 두려워 아니하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 순종했다. 예수님을 돕던 여인들은 극성스럽게 따라 다니며 재물로 섬기며 비싼 향유를 부을 만큼 대범했고 헌신적이었으며 로마병정조차도 두려워하지 않았다. 초대교회의 적지 않은 여성들이 바울의 선교를 물심양면 도왔으며 브리스길라처럼 목회자적 리더십을 발휘하는 여성도 있었다.

이와 같이 성경속의 여성상은 우리가 한국적으로 이해하는 얌전한 모습이 아니라 지혜롭고 슬기로울 뿐만 아니라 용감하고 대범한 여성상이다. 잘못한 일도 있지만 옳다고 믿는 가치에 적극적으로 반응하며 복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굳게 믿고 그 약속을 따라간 사람들이다. 세상의 쓸데없는 비난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께만 의지했던 사람들이다. 대체로 남성 혹은 남편의 지도력에 순종하고 협력적이었지만 때로는 자신의 믿음과 고유한 판단을 따라 행동하며 주변에 영향력을 끼쳤던 인물들이다. 이들은 한결같이 하나님의 말씀 안에서 자신들을 발견했던 여성들이며 주님께서 위탁하신 복음 선교 명령에 순종하여 적극적으로 남성들과 동역했던 여성들이며 필요할 때는 리더십도 주저하지 않고 발휘한 여성들이었다.

우리 한국여성 선교사는 성경 속에서 살아 움직이는 이 여성상들로 우리의 자아상을 업그레이드해야만 살벌한 선교지에서 살아남아 씩씩하게 여성 지도력을 펼칠 수 있을 것이다.

4. 여성 지도력의 기초적 준비

 (1) 현지어 훈련- 선교리더십은 현지 언어로 표현된다. 내가 준비되지 않으면 현지인도 나를 지도자로 인정해 주지 않는다. 실력을 키워라. 언어코스의 정규과정을 반드시 이수하라. 통역 두고 일한다는 생각은 엄두도 내지 말아야 한다. 현지어로 된 성경을 읽으며 언어학습을 지속적으로 하라.

 (2) 잘 할 수 있는 일부터 하라. - 예전에 잘 하고 좋아하던 일부터 하라. 한국에서부터 경험이 있는 분야를 하는 것이 자신 있게 할 수 있다. 자신의 전문직을 따라 하라. 남이 잘 하는 일 어설프게 따라했다가는 중도에 그만 둘 확률이 많다.

 (3) 새로운 사역을 시도하는 일- 한 분야를 꾸준히 열심히 하다 보면 그와 연관된 새로운 사역에 대한 아이디어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난다. 사역이 확장됨에 따라 자기의 자리를 찾아라. 그 일만큼은 남성 혹은 남편 선교사가 챙겨주지 않아도 남성보다 더 잘 할 수 있는 분야에 자기 자리를 만들라.

 (4) 여가 시간 활용 -  선교사는 혼자 잘 놀 줄 아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여가 시간을 잘 쓰는 사람이 선교지에서 병 안 들고 오래 산다. 백화점쇼핑, 영화관, 수다 떨기 대상 등 없는 것은 잊고 가능한 것을 찾아라. 바느질, 정원 가꾸기, 동물 기르기, 독서, 인터넷, 글쓰기, 그림, 음악, 운동 등등. 여가활동이 유력한 선교사역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필자의 경우- 정원 가꾸기와 독서)

 (5) 남성-남편 선교사의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

 남성선교사는 후배 독신여성선교사가 선교 지도력을 개발하고 발휘하도록 도와야 한다. 또한 독신선교사는 기혼선교사 가정의 리더십을 적절하고 지혜롭게 따르는 휄로우십(Fellowship)이 되기를 주저하지 않아야 된다.

기혼여성선교사들은 결혼하고 아이들을 키우는 동안 새로운 일에 대해 소극적이 되고 예전에 잘 하던 일 마저도 자신감을 잃게 된다. 남편이 아내의 은사를 파악하여 적소에 배치하고 혼자서 서도록 도와줄 필요가 있다. 아내가 아무리 실력과 재능을 갖추었다 해도 남편의 도움이 없으면 자신의 가진 것을 충분히 발휘하기가 쉽지 않다. 아내 선교사를 잘 훈련시켜서 훌륭한 리더가 되도록 도우면 결국 남편 선교사 자신에게 말할 수 없는 유익이 된다.

 선교 초기에는 대체로 남편선교사 자신부터 경황이 없으므로 아내를 객관적으로 볼 여유가 없는 경우가 많다. 아내선교사 역시 새로운 문화 속에서 자녀양육과 가사업무로 경황이 없기 마련이다. 서둘러서 욕심내지 말고 언어공부를 착실히 하는 동시에 남편을 도우면서 현지 문화를 잘 익혀 나가는 것도 선교 리더십을 개발해 나가는 방법이다. 자녀들이 대학을 진학하고 집을 떠나는 시기가 오면 이미 해 오던 사역에 올인(All in) 할 수 있게 된다. 이 때는 현지인과 현지의 문화가 익숙하며 사역도 꽃을 피우는 시기다.  앞서 꾸준히 지도력 개발이 되어 있지 않은 이들은 이 시기에 정서적 혼란을 더욱 겪게 될 우려가 있다.

5. 여성 선교 지도력의 사역 영역

 목회자가 아닌 전문직 선교사인 경우 처음부터 그 전문직에 따라 적절한 선교현장에 배치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목사가 아닌 여성선교사들은 교회개척이나 목회에 있어서 성례권을 행사하지 못해 어려움을 호소하는 것을 본다. 혹 현지교회 교단에서 여성안수가 가능하다 한들 본국 교단에서 그것을 인정하고 받아줄 리가 만무하다. 이러한 형편을 아는 남성선교사들이 자원하여 여성목회자 선교사를 도와야 한다.

여성 선교사의 사역으로서 복지사업이 많이 제시된다. 고아원 양로원, 무료교육 혹은 의료시설 등등의 사업은 많은 설비 투자와 지속적인 지원 약속이 있어야 가능하다. 또한 내 돈 들고 봉사한다고 현지로부터 다 환영받는 건 아니므로 현지의 문화와 관습은 물론 원하는 사역과 관련된 법규 등을 시간을 두고 잘 학습한 후에 시작함이 옳다. 현지 여성을 위한 사역으로 가정 상담 및 미혼모의 경제적 자립을 돕는 사역, 그리스도인 여성의 지도력 개발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 및 기도회와 성경공부 인도 등을 할 수 있다. 교회학교의 교육부서 담당 혹은 찬양 팀을 인도하거나 전도 팀을 훈련 시켜 교회성장에 기여할 수 있다.

이 모든 사역은 각 선교사의 은사에 따라 맡을 것이나 우선 언어가 숙달되고 지역문화에 대한 충분한 이해가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언어숙달 및 지역 문화 이해는 시간이 걸리므로 선배 선교사의 지도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작게 시작해서 배우면서 키워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교회개척이나 개척된 교회를 돕는 일이 그나마 한국선교사에게 손쉽고 비용도 적게 든다. 현지 교회를 섬기는 동안 그 사회의 필요를 알아내고 시간이 무르익으면 원하는 사역을 도모할 수 있다. 시행착오는 누구에게나 있으나 회복이 불가능한 실수와 비용의 낭비가 없도록 하기 위해서는 먼저 선교사간의 건전한 리더십과 겸손한 팰로우십의 관계가 반드시 이뤄져야 할 것이다.

기혼여성선교사는 남편을 돕는 가운데서 자신만이 할 수 있는 영역을 시도한다. 남편선교사의 사역과 상호보완적인 동시에 독립적인 형태의 영역을 추구함이 바람직하다. 일의 성격이나 공간이 반드시 독립적이어야 된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으나 여성선교사 스스로 비전을 갖고 판단하고 결정하며 성장시켜 나갈 수 있는 영역을 개발하는 것을 뜻한다. 동역이라는 큰 테두리 안에서 각각 고유의 일을 갖는 것이다. (필자의 예)

6. 남편 선교 지도력과의 조화

한국 남성 선교사는 서양에 비해 유독 목사 선교사가 많다. 한국에서야 목사 사모가 남편의 목회에 직접 관여할 일이 거의 없지만 선교지는 일이 작든지 크든지 의논하고 나눠야 할 첫 번째 사람이 아내다. 남자는 선교의 큰 틀을 그리지만 선교의 방향과 가치가 오염되지 않도록 하는 일은 민감한 여자가 더 잘 할 수 있다.

남편 선교사는 아내가 현지인들 앞에서는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기를 기대하면서도 정작 자신은 아내에게 한국적 가장의 권위를 행사 한다. 아내선교사는 이러한 남편도 섬겨야 하는 동시에 현지인 남성 앞에서는 지도력을 발휘해야 하는 이중적 역할 사이에서 갈등을 겪기도 한다. 아내의 지도력이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발휘되려면 남편의 적극적 배려와 협조가 필요하다. 한편 남편 선교 지도력의 적절하고 건전한 파트너 쉽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아내는 남편에게 지나치게 의존적이 되어서는 된다. 남편 선교사는 독립적이고 실력 있는 아내의 지도력을 존중한다.

동일한 사역 현장에서 매일 서로 얼굴을 보며 일하다 보니 쌍방간 스트레스가 쌓인다. 사역 때문에 부부간에 갈등이 생기며 심하게 다투는 일도 종종 생기지만 너무 염려할 필요는 없다. 많이 다투다 보면 서로 협조하는 방법도 터득하게 되므로 모든 결정을 남편에게만 맡기지 말고 아내 자신의 의견을 분명히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 다만 하나님의 선교를 서로 열심히 감당하다가 돌이킬 수 없는 상처를 가정과 선교사역에 입히지 않도록 서로 지식을 가지고 논쟁하여야 할 것이다. 하나님께서 가정을 파괴하면서 까지 선교하는 걸 바라시겠는가?  남편을 불쌍히 여기라. 말이 통하는 목회자 친교 모임도 없고 세미나도 없고 건전한 평신도 견제세력도 없다. 독불 장군이다. 아내는 남편의 유일한 응원자도 되어주지만 어긋난 길로 나갈 때는 목숨 걸고 싸우는 용기도 필요하다.

7. 나가는 말

성경의 무수한 여성들처럼 이 시대의 우리 여성들도 선교사로 부르심을 받은 것은 하나님의 선하신 경륜을 따른 것임을 믿는다. 하나님께서 우리 여성들을 모태로부터 택정하시고 그분의 선교를 위해 훈련시켜 오셨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각양각색으로 신앙의 훈련을 받고 다양한 교육을 받은 것은 바로 이 위대한 하나님의 선교의 현장에서 우리의 가능한 모든 자질을 펼 칠 수 있기 위함이었음을 확신한다. 우리의 예전의 보잘 것 없는 경험, 적은 지식과 재능일지라도 선하신 하나님께서 유용하게 쓰시는 체험을 하는 것은 실로 놀라운 축복이다.

고로 우리는 하나님의 선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유교적 여성상을 벗어 던지고 성경이 제시하는 여성상을 역할 모델로 삼아 하나님의 부르심에 적극적으로 응답한다면 21세기 한국 교회의 세계 선교에 크나큰 영향력을 미치게 될 것으로 의심치 않는다. 타문화권의 죽어가는 영혼들을 구원하기 위해 부지런히 부단히 지도력을 개발하여 선교지 사람들로부터 존경받고 인정받는 여성지도자로 우뚝 서야 할 것이다.

기혼여성선교사들은 비록 남편을 따라 선교지에 나왔을지라도 하나님께서는 우리들 개인을 그분의 선교를 위해 부르셨음을 항상 기억해야 한다. 우리의 궁극적 신뢰와 소망을 인생에 두지 말고 하나님께만 두어야 한다.(시146:3, 사2:22)  인생인 남편에게만 온갖 소망을 두고 바라보다가 만성 우울증, 정신쇠약증, 무기력증에 빠지다가 홧병으로 일찍 죽는 일은 없어야 한다.

내게 줄로 재어주신 구역이 실로 아름다운 곳에 있음을 인식하고 우리의 시선을  오직 위에 계신 주님께만 고정시키고 그 분만 신뢰하면서 성경의 무수한 여성 증인들과 별과 같이 빛나는 선배 선교사들처럼 마지막까지 믿음의 경주를 해야 할 것이다.(시16:6, 히12:1-2)

 우리가 현재 당하는 고난과는 비교할 수 없는 장차 나타날 영광을 매일 사모하면서 그리스도 안에서 넉넉히 이기는 자로서 선교지에서 영향력 있는 여성지도력을 펼쳐나가야 할 것이다.(롬 8:18,37 )


[응답] 여성 지도력 개발이 세계선교에 미치는 영향 발제에 대한 응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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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광옥 / 인도네시아

 

 


질문 및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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